기자수첩

악취와 거리환경 문제 언제 끝내나

최근 들어 부안군이 악취로 인해 바람 잘 날이 없다. 또한 부안읍 거리의 일정 기준 없이 널려 있는 주차금지 표지판과 망가져 있는 중앙 분리대, 화단 앞에 세워진 훼손된 차단 봉 등 문제점이 심각하다. 이는 결국 무엇을 말하는가. 부안군 행정의 현 주소가 아닌가.
부안군은 ㈜참프레가 들어서면서 냄새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입주를 허가 했을 것이다. 그들의 말만 듣고.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부안군청 게시판은 온통 악취 이야기로 도배가 되어있다. 또 주민들은 아침과 저녁이면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호소한다.
며칠 전 선은리에 살고 있는 한 주민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오전과 오후 8시쯤 되면 냄새 때문에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날씨가 더워도 문도 못 열고 있다면서... 이 주민은 이러한 지경이면 내년 군수선거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면서 기사 좀 써달라는 것이다.
얼마나 냄새로 고통을 받고 있으면 이런 말까지 했을까.
과연 누구의 잘 못인가. 일부 주민들에게는 일자리가 생겼지만, 그로인한 더 많은 주민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을 할 것인가. ‘소탐대실’( 小貪大失), 결국 부안군은 적은 것을 얻고 더 많은 것을 잃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부안읍 거리는 또 어떠한가. 주차금지표지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일정한 기준 없이 난립하고 있다. 화단 위, 상가 인도 앞, 심지어 쌈지공원 내 한쪽 구석에도 있다. 그것도 망가진 상태로 부안읍 거리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와 함께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게 있다. 바로 도로 중앙 분리 봉이다. 중앙 분리봉이 끊어져 없어져도 보수를 하지 않는다. 언제까지나 그대로다. 문득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이 생각난다. 눈보라가 쳐도 제자리를 지키는.... 화단앞에 세워진 나무로 만든 차단봉도 마찬가지다. 끊어진지 오래되어 보이는데 그 자리를 지날 때 마다 변함없이 그대로 있다. 차단봉과 연결된 밧줄도 마찬가지다. 누구하나 손을 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군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또 부안을 찾는 방문객들은 어떤 부안을 떠올릴까. 거리는 부안군의 얼굴이다. 자신의 얼굴이 저렇다면 누군들 깨끗이 씻지 않을까.
사람 사는 집 앞 마당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고 쓰레기로 넘쳐난다면 그 집을 보는 사람들 중 열이면 열 사람이 살지 않거나 주인이 게으르다고 생각 할 것이다.
부안군 거리도 이와 같다. 부안군은 부안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점을 잊지 않고 노력한다면 부안의 거리는 한층 더 아름다울 것이다.

이서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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