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 부안은 사랑과 그리움, 재회와 치유의 고장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을 ‘오감체험’의 공원으로
유희경에서 허균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극대화
관광, 축제, 문화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 콘텐츠개발계획안 선보여

매창사랑의 테마공원 콘텐츠 개발계획안이 만들어졌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 4월 콘텐츠 개발계획안을 마무리한 뒤 5월 9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개발계획안은 공원조성의 배경과 목적, 매창 스토리분석 및 스토리텔링, 콘텐츠 및 시설도입계획, 관광콘텐츠 및 프로그램, 도입시설운영계획 등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부안의 대표인물을 테마로 한 상징공원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부안에 조성돼 있는 테마형 공원이 줄포자연생태공원을 제외하고는 전무한데다 역사적 인물을 자원화한 테마공원이 없다는 점이 매창사랑의 테마공원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개통이후 증가하는 관광시장에 부합하는 신규 관광거점 및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도 테마공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매창이라는 역사적인 인물을 문화자원화하여 부안군민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점과 부안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여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도 충분히 고려됐다.
용역보고서는 괌과 남이섬, 강릉의 사임당 공원,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 등 국내외 사례를 둘러보고 이들과 차별되는 상징콘텐츠개발에 착수했다.
지방소재 문학관들의 인지도가 낮은 점을 홍보와 마케팅강화, 공원관리자 중심이 아닌, 방문객 중심의 공간조성과 관리로 해결해야 한다는 대안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 보고서는 매창연구 및 콘텐츠 현황을 분석한 뒤, 의견조사 및 이에 따른 시사점을 2부에서 밝히고 있다.
콘텐츠 현황에는 매창시집과 15권에 이르는 소설, 학술고서 및 논문, 해설 및 교양서, 여행서, 가곡과 시, 수필,공연과 전시, 영상매체 등이 들어 있다.
이와 같은 컨텐츠 현황을 참고하여 역사적 사실규명에서 창조적 스토리개발, 소설중심에서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의 콘텐츠로 확대, 문학에서 사랑의 테마로 콘텐트 전환, 유희경 중심에서 허균 중심으로의 스토리텔링 극대화 등을 모색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콘텐츠 및 시설도입과 관련하여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은 소리나는 공원, 향기있는 공원, 만져보는 공원, 눈 즐거운 공원, 맛이 좋은 공원 등 오감체험의 공원으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거문고와 시조, 창 등의 소리와 사랑과 그리움을 상징하는 꽃, 만짐으로서 사랑을 이룰 수 있는 조형물, 사진촬영하기 좋은 야간경관, 매창테마공원 내 까페조성 등 방문객의 휴식공간이자 만남의 중심지로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발연이 마련한 보고서는 매창 사랑의 테마공원의 콘텐츠를 사랑과 그리움, 사랑과 재회, 사랑과 치유로 잡고 부안을 그리움과 순애보의 고장, 그리운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언젠가 다시 만나는 곳, 그리움이 치유로 이어지고 부안이 명상과 치유의 시간을 함께 갖는 정서적 체험공간으로 자리잡는 것을 개발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컨셉과 콘텐츠방향에 따라 시설들이 만들어지는데 테마관과 매창뜰, 테마공원전체를 상징할 수 있는 이화우나무(러브트리), 러브벤치길, 허균마당의 분수, 유희경을 떠 올릴 수 있는 꽃정원과 연인정자의 유희경 마당, 매창문화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시설, 공원내 테마길과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4색의 색깔있는 길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 밖에 관광콘텐츠 및 프로그램도 함께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관광프로그램과 축제프로그램, 야간관광프로그램, 매창문화학교프로그램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관광프로그램은 ‘12번의 사랑만남’과 같은 이벤트를 매월 개최하여 연인들에게 볼거리와 추억을 제공하고 매창사랑이야기를 주제로한 기념품 제작과 매창 사랑의 카드를 전달하는 것 등이다.
축제프로그램에는 계절별로 사랑의 꽃을 선정하여 펼쳐지는 사랑의 플라워축제와 ‘눈과 빛, 그리고 문화예술’을 콘텐츠로하는 겨울 눈빛 축제 등이 있다.
이 밖에 야간관광프로그램은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 매창과 함께 달빛 낭만에 취하기, 야간 영화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 사랑의 음악분수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창문화학교 프로그램은 공원내 문화체험형 교육시설을 통해 많은 군민들에게 문화 및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창문화학교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의 전통문화콘텐츠를 활용, 종일과 주말형 돌봄학교를 운영하고 어린이 판소리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국악 및 풍물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발연의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테마관의 등록박물관 추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등록 공립박물관이나 공립전시관으로 운영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해 일정한 재원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상설 학예연구직을 채용하여 매창에 관한 지속적인 유물수집 및 소장, 연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지만 미등록으로 운영시에는 정부의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고 상설 학예직의 부재로 매창연구 및 관련 전시프로그램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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