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을 주제로 따뜻한 정과 추억을 함께 만드는 제2회 부안마실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도심에서 일탈하여 산, 들, 바다의 천혜적인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를 표방하고 있기에 올해는 더욱 기대감이 넘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주민 자발참여이다. 기획을 잘하고 외부탐방객이 많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안군민이 스스로 참여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주민소득을 향상 시킬 때 축제는 성공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부안 마실축제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관주도가 아닌 주민의 주도와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처음 열리는 축제야 행정이 기획하고 주도해야겠지만 무늬만 주민을 앞세우고 스스로 잘했다 만족해버리면 지역축제의 생명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자생적 조직과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방관자가 아닌 주도적 역할로써 군민스스로 홍보맨이 되고 군민모두가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부안주민이 축제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
축제는 말 그대로 축제이다. 몇 사람의 머리와 조직의 성과로 평가 할 것이 아니라 전군민의 화합과 생산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결집력이 필요 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부안고향을 떠나 도심에 사는 출향민들이 아름다운 옛정으로 다시 찾아오고 함께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무대가 되도록 배려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주민이 빠진 축제는 축제를 위한 축제에 불과하며 결국 뿌리를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셋째, 일일 탐방이 아닌 체류형 패밀리관광 패키지를 개발해야 한다. 2012년 1회 축제에 전국에서 부안군민의 3배가 넘는 18만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그러나 과연 부안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는 감동스토리가 과연 무엇인지 탐방객 눈높이에 맞는 축제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 새만금관광에서 배웠다. 아직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대된 손님들에게 오히려 공허함을 안겨 주었던 사실을 말이다. 따라서 축제의 이미지와 주민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요소를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세계 관광은 물론 국내 여행의 판도가 기획여행으로 바뀌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다시가고 싶은 추억여행,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지고 느껴 보고 싶은 스토리텔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혜의 산과, 들, 바다가 있는 부안에서만이 만끽할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하다. 축제3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축제 365일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군민모두가 인식할 때 마실축제는 성공할 수 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우리 군민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가지다. 부안 마실축제의 히트상품, 그것은 바로 친절을 파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안군민 모두가 마실축제 참가를 위해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지상 최고의 친절서비스를 해야 한다. 부안의 산과 바다와 들녘에서 누구를 만나든 넉넉한 인심과 상냥한 미소를 아낌없이 내놔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밥상을 차리자. 맛깔나고 정감 있는 스토리를 만들자. 다시 찾아오고 싶은 추억을 선물하자. 결국 친절은 부안군민이 만드는 최고상품이요 다음(내년)을 기다리는 감동스토리로 탄생시켜야 한다. 부안 마실축제 그 성공을 기원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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