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 중고생을 위한 찾아가는 성매매 예방교육

“성매매 여성들, 하면 막 무섭고 나쁜 사람들로 생각됐었는데 교육을 받고 나니까 잘못 알고 있었던 게 많았던 것 같아요.”

“성매매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업소에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처지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성매매 여성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나서겠습니다.”

성매매 예방교육을 받은 전주 D중학교 2학년 한 학급 학생들의 소감이다. 교단에 선 성매매 예방교육 전문강사는 성매매의 개념부터 시작해 청소년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오해들을 조목조목 짚어 나갔다. 학생들도 낯설게 생각했던 성매매 문제에 호기심을 보이며 진지한 모습으로 수업을 받았다.

‘중·고생을 위한 아름다운 미래 꿈꾸기’는 성매매 예방교육 강사들이 전북지역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학급별로 진행되는 무료 프로그램.

교육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전북 성매매 여성인권 지원센터의 김란이 사무국장은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 세계에 만연해 있는 성매매에 대한 도덕불감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이런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성매매에 대한 바른 인식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성매매 수요 차단과 자신의 성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수 있다”고 성매매 예방교육의 취지를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교육은 ‘성매매 예방교육 전문강사 양성을 위한 워크샵’을 수료한 전문강사 20여명이 수강을 신청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한시간 가량의 수업시간 동안 시청각 자료와 토론을 벌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도내 학교 및 학급단위의 참가 신청을 수시로 받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63-283-8297)

<참소리> 김효정기자 fan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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