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디젤 유채꽃으로 에너지를 경작하다

유정우 (주)가야에너지(옛 신한에너지) 대표이사가 프랑스 국립과학원 연구교수 자리를 박차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2002년이다. “바이오디젤 사업을 한국에서 꼭 해야 할 것 같아서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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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유채씨앗 수매는 도와 군이 예산을 마련해 제주농협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산 총액은 13억원이 책정돼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채 10억원이 들지 않았다는 게 제주도청 실무자의 설명이다. 재배하는 면적이 줄어들고 재배를 했더라도 수확을 하지 않고 바로 베어 녹비작물(비료작물)로 쓰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수매는 20kg 가마 단위로 하고 일정은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데 대략 6월20일께부터 시작한다.

당초 1차에 828원에 수매를 했지만 단가가 너무 낮아 생산비나 경영비가 안된다는 지적에 따라 제주도청에서 추가로 45원을 지원했다. 정부의 수매가 이뤄지던 98년 이전에 생긴 관행은 지난해까지 지속되다가 일괄지급으로 바뀌었다.

1등품은 1kg에 873원, 2등품은 857원에 수매를 한다. 수매를 담당하는 농협중앙회는 제주도와 계약돼 있는 유통업체에 1kg당 155원에 판매한다. 대신 농협은 도로부터 위탁수수료를 받고 농민은 155원을 추가로 받는다. 결국 1등품 유채를 수매한 농민은 kg당 1천28원을 받는 셈이다. 제주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농협은 유채 씨 상태에서 업체에 넘기고 업체는 기름을 짜서 판매를 한다”며 “부가가치 있는 것은 업체에서 처리한다”고 말했다.

유채 생산량은 10a(10a=300평=0.1ha)당 90~95kg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농촌진흥청 목포시험장에서 개발한 ‘선망’의 경우 10a당 400kg 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위당 생산량이 낮으니 소득도 적을 수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예산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1차 산업으로는 손을 놨고 다만 관광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위당 수확량이 적어 수매하는 것보다 경관보전직불금이 훨씬 이익”이라며 “직불금을 받으면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155원 정도만 지원하게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확하고 매매하는 방식을 고수하는 한 생산량의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유채 재배 방식의 변화와 기계화 전환 등을 고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계희 기자 gh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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