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미술관 속 동물원' 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해 ‘미술관 속 동물원’ 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관한 이번 전시는 조각, 설치 작품 100여점을 도립미술관 전시실 전관과 야외 전시장에 설치했다. 기존의 제한된 표현방법에서 벗어나 폐품, 생활용품, 악기, 천, 목재 등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제작과정에도 직접 참여함으로써어린이들이 생활 속 미술에 대해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고 높은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여 상상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전시다.

참여 작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작품을 제작해 온 지역작가 11명을 포함한 21명으로 구성됐고 화가, 조각가, 설치미술가, 행위예술가 외에도 만화조각가, 글 쓰는 목수 등 생활 속의 미술을 실천하는 다양한 미술인들이 참여했다. 작품의 내용은 다양한 재료로 동물의 여러 모습과 표정을 표현했고 상상의 동물, 동물 로봇 등을 제작 설치해 실재와 상상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구성을 시도했다.

어린이들에게 실감나는 체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직접 작품 일부를 접촉하거나 작품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구성을 한 경우가 있고, 작가와 어린이들이 공동 제작을 하는 수업 형태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작품마다 패널을 제작해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제작 과정이나 작품 속에 담긴 의미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한편 미술관 후원행사로 매주 토요일, 일요일 강당에서는 ‘어린왕자’(극단 재인촌 우듬지)와 야외공연장에서는 주말미술체험활동(온고을 시민대학 아동미술과정)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도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여섯번째 갖는 전시로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미술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향미 기자 isonghm@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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