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대통령 시대가 열었다. 이렇게 빨리 여성 대통령이 탄생될 줄은 몰랐다. 유교사상과 보수주의, 남존여비(마男尊女卑)사상이 팽배한 한국사회에서 기대 불가능의 일이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대와 사상을 뛰어 넘은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교육의 힘이었다. 교육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가난과 빈곤을 탈출 시키는 씨앗이 되었고 저생산에서 고효율생산의 동기가 되었으며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래서 교육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중심과제이다.
10년전 부안에 개설된 부안여성아카데미는 여성교육의 산실이었다. 처음 60명으로 시작한 여성아카데미는 해를 거듭하며 100명을 상회하였고 훌륭한 자녀교육과 어머니의 역할, 가정행복과 아내의 역할 등 여성시대 전령사로서 부안 희망을 일구는데 크게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매주 목요일마다 남편들이 앞장서서 아내들을 여성회관까지 바래다주고 여성아카데미 회원들은 그날 목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열공 했음은 당시 지도교수를 맡았던 필자만의 추억일까?
아니다. 그 당시 동문수학했던 많은 회원들이 가장과 일터에서 그리고 봉사현장에서 여성의 위대한 힘을 보여 주었고 그것은 가정의 행복과 자녀교육의 성공과 사업의 번창에 큰 동력이 되었음을 고백하며 그 때를 회상하며 다시금 여성아카데미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그동안 먹고 살기에 바빴고 변변한 문화혜택마저 누리지 못한 부안여성들이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섰음은 전국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성공작품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부안여성아카데미가 표류하고 말았다. 가장 큰 이유는 예산문제도 아니었고 군민들의 무관심도 아닌 정치적 희생이었다. 방폐장 유치라는 찬반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부안여성아카데미는 문을 닫지 않았다. 학생이 15명으로 줄어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간판을 내리지 않았고 꿋꿋하게 지켰는데 그 놈(?)의 정치가 무엇인지 끝내 초라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어려울 때는 참여도 않더니만 잘 되니 무슨 꿀단지가 있는 양 벌떼처럼 달려들어 서로 지도교수 하겠다고 나서서 부안사람들에게 대접만 잘 받고 이제는 모두 떠나 버리고 빈 배만 남아 있을 뿐이다.
필자는 말하고 싶다. 왜 우리는 부안사람, 서로에게 그토록 인색한가? 우리는 늘 보고 살아야 하고 죽어도 부안 이 곳에 뼈를 묻을 사람이다. 외부사람은 어느 날 훌쩍 떠나가면 그 만인데...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다. 어디 그 뿐인가? 사업권도 물류도 대부분 타지 사람에게 주어 버리고 우리는 늘 빈터털이는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아서라. 조금 부족하면 가르치고 없으면 만들에서 부안군민이 주도권을 가지고 먹고 살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것도 챙기지 못하고 다 남들에게 주어 버리면 과연 부안은 희망이 있겠는가?
이제 부안여성아카데미는 부활되어야 한다. 부안을 지키고 미래부안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여성교육은 물론 부안군민교육의 산실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부안군이 적극 나서야하고 의원들이 예산확보에 주력하며 여성단체가 보다 큰 모습으로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예산이 없으면 십시일반 부담하고 조직이 없으면 다시 꾸려서라도 반드시 재건시켜야 한다. 교육이 다시는 정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교육독립체를 만들고 스스로 견고히 바로서는 힘과 지혜를 모으자. 여성교육은 바로 부안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2013년 새해 바로 당신이 그 주인으로 바로서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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