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수 부안군수
5천만원 이상 소득농가 연말까지 4,089호 이상 달성할 계획
(주)참프레와 취업박람회 통해 1천 8백명의 일자리 창출할 것
주민참여예산설명회 확대로 민관협치의 지방자치모델 만들 것
재원부담이 적은 신규사업 창출하여 신성장동력 키워나가겠다

김호수 부안군수 신년 인터뷰


지난 해에는 두 번의 태풍피해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새만금행정구역 통폐합과 정부의 고준위방폐장 후보지 거론 등의 사회적 이슈가 있었다.
그 만큼 군민들에게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은데 단체장으로서 새해를 맞는 소감을 먼저 말한다면.

지난 한 해는 매우 힘든 한 해였습니다. 한파와 가뭄, 폭염, 그리고 태풍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많은 농민들이 고통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공직자와 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겨냈습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13년 계사년 새해에는 희망이 가득 채워져 부안을 풍요로움 속에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지역경제가 지난 1997년의 IMF시기보다 더욱 어렵다고 군민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특히 부안읍 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새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무엇인가.

우리 군은 전국 농어업소득 최고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5개년 사업으로 ‘농어가소득 5천만원 이상 5천호 육성’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5천호 육성 목표의 66%에 해당하는 3,297호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2010년 당시 2,500호 보다 797호가 늘어난 규모입니다.
올해에는 4,089호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으로 농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벼농사를 콩, 잡곡 등 농작물 대체작목으로 전환하고 감자, 수박 등 2~3기작 확대를 유도할 것입니다. 또 지속적인 컨설팅과 고소득 작목 복합영농 추진, 비닐하우스 지원을 늘릴 계획입니다.
특히 신성장 소득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논 마늘을 비롯한 전략상품 개발·보급으로 연중 소득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수농가와 선도농가 사례집을 발간하고 농가교육 실시, 신소득 작목 재배 매뉴얼을 제작·보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축산업 경쟁력 강화사업과 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 수산물유통산업거점단지. 위도의 바다목장 조성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소득 증대 방안도 추진합니다.
무엇보다 소통 농정을 확대해 반드시 2014년까지 5천만원 소득 농어가를 5천호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군은 농업을 생산(1차산업)과 가공(2차산업), 서비스(3차산업)를 아우르는 개념의 6차산업인 새로운 농촌모델로 성장 동력화해서 돈버는 농업을 이뤄내겠습니다.

부안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농어민소득과 깊은 함수관계가 있는데 부안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5프로젝트(연 소득 5천만원이상 5천호 육성사업)의 중간점검과 함께 금년도 추진방향과 기대할 수 있는 성과가 있다면.

일자리와 고용안정은 우리군 뿐만 아니라 모든 지자체들이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먼저 공공부문에 76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청년구직자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1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됩니다.
민간부문의 경우 부안 제2농공단지 입주기업인 참프레를 비롯해 농공단지, 신재생에너지단지 입주기업의 조기 가동, 대형숙박시설을 비롯한 관광인프라 기업의 신규채용을 독려해 800여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2월과 7월 2회에 걸쳐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의 장인 ‘2013년 부안군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찾아가는 일자리발굴단 및 일자리상담센터’를 군청 내에 설치, 운영해 미스매치 해소에 주력하겠습니다.

민선 5기 들어서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등 관주도의 행정이 아닌, 민관협치(거버넌스)의 행정으로 생산적이고 주민참여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적지 않은데 이 점과 관련, 부안군은 올 해 어떠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가.

지방자치시대가 열린지도 어느새 20년을 넘겼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지역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은 선행 과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가운데 우리 군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해 놓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군 예산 편성 시 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해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군 홈페이지 (www.buan.go.kr)를 통해 예산편성에 관한 건의사항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참여예산 설명회’도 확대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업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예산 편성 과정에서 타당성 여부 등을 검토해 반영할 것입니다.
나아가 소통·신뢰행정을 통한 정책 강화로 주민들에게 부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이뤄나갈 것입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한 정책고객 확대 및 체계적인 관리, 군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및 정책 추진, 성과관리시스템 운영 확대, 민원응대 및 친절마인드 교육, 현장 행정 강화 등을 통해 군민만족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부안군의 발전동력을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새만금사업이 군산중심으로 진행된다는 비판과 불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가예산의 확보도 관건인데 단체장으로서 새만금사업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새만금사업에서 군산쪽은 산업단지로 바로 사업효과가 나타나지만 우리군은 주로 관광용지로 민간투자방식인 만큼 사업효과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안군 발전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군은 새만금 사업 효과가 지역 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도록 전북도와 공조체제를 갖춰 새만금 내부 인프라구축과 관광지구 조기개발을 이뤄내겠습니다.
또한 본격적인 내부개발에 대비해 관련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개발을 위한 기획단계에서부터 우리 군의 필요사업 등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새만금특별법 개정에 따라 신설되는 ‘새만금개발청’과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사업 변경 또는 신규 사업 추진 시 선제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지역대표축제인 제 2회 마실축제가 5월초에 열리기로 일정이 확정됐다.
지난 해 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축제의 전반적인 기획과 콘텐츠 등 지난 1회 축제와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네. 그렇습니다. 부안의 대표축제인 '제2회 부안마실축제'가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 동안 부안전역에서 펼쳐집니다.
'정과 인심, 이야기와 추억이 있는 나들이'를 주제로 한 2회 축제는 1회 축제의 부족했던 점들을 개선하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군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더욱 보강되고 각종 경연대회도 전국 규모의 대회로 격상시킬 계획입니다. 지구촌 모든 사람이 함께 만드는 축제, 대한민국을 대표할 문화관광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지역발전사업이 예정돼 있다.
개발촉진지구사업이 있고 부안읍권 활성화사업, 도로 등 사회기간시설사업(SOC)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예산확보가 항상 관건이다.
특히 부안군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열악해 국가예산과 관련된 군비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차질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과 기대효과가 궁금하다.


우리 부안은 그동안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정주여건 개선, 소득증대, 지역역량 강화 등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을 유치했습니다. 이 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화됩니다.
먼저, 개발촉진지구 개발사업이 착공됩니다. 우선적으로 부안읍과 동진·계화·변산·진서·줄포면 등 5개 읍·면지역에 에너지테마거리 정비사업을 비롯한 6개 기반시설 사업이 국비 480억원 등 총 541억원이 투입됩니다.
또한 변산·진서·줄포면 소재지의 기초생활기반 확충과 경관개선, 소득증대, 지역역량강화 등 종합정비사업이 시작되며 계화도·내소사·청호지구·위도 권역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부안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도 착공됩니다.
여기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개발과 청소년수련원 건립사업. 자연생태공원 및 습지보호지역관리사업, 줄포만해안체험탐방로 개설사업, 국가자전거 구축사업 등이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연안바다목장사업 등도 속도를 낼 예정이며 랜드마크형 부안읍 진입로 확장사업을 완료하고 아제재해위험지구 정비와 신운천생태하천 복원 등 항구적인 재해 예방을 위한 개발사업도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단지 및 새만금사업에 따른 배후단지 역할을 할 제3농공단지(32만90000㎡) 조성사업도 내년도 완공을 목표로 국비 70억원 등 214억원을 들여 조성됩니다.
특히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성공적인 개발로 서해안을 대표하는 명품·관광도시 부안, 새만금 배후도시 부안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안군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2013년도 국가예산 확보방안은 무엇인가.

우리군은 지난해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 방침 속에서도 올해 국가사업 1295억원, 국·도비 예산 1889억원 등 총 3184억원으로 역대 최고의 국가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보다 국가사업 355억원, 국·도비예산 466억원 등 821억원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14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신규 국가사업 15건(5915억원 규모)을 발굴했습니다. 당장 내년도에 필요한 예산은 188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 공약사업 구체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2월까지 국가사업(전액 국비) 또는 국·도비 지원비율이 높은 사업과 사업효과가 크고 재원부담이 적은 사업, 신성장동력산업, 소득사업, 지역 내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사업 등에 초점을 둔 신규사업을 발굴키로 했습니다.
특히 신규 국가사업에 대해 전북도 해당부서와의 협의, 사전 행정절차 이행, 해당 중앙부처 방문, 기획재정부 예산편성 및 국회 예산심의 적극 대응 등 예산 확보 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부안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존경하는 부안군민 여러분. 우리 부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깨끗하고 풍부한 지역특산물, 우수한 문화유산 등 자연이 빚은 보물이 넘쳐나는 고장입니다.
올해는 이러한 보물들이 보석으로 제대로 평가받고 역사 이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발전을 이뤄내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기회를 발전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한결 같은 마음과 자세로 철저하고 체계적인 추진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 살기 좋고 살고 싶은 고장 부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청취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그리고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담 및 정리=신명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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