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어민들과 사회단체들, 농수산식품부 등 방문 반대의사 밝혀

▲ 지난 11일 부안군 사회단체 및 8개 어촌계 대표들이 농수산 식품부를 방문. 비응도에서 가력항간 도선운항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있다.
부안의 어민들과 사회단체들이 최근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군산 비안도~부안 가력항의 도선운항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문포와 계화, 조포, 창북, 장신, 돈지, 백련, 대항 등 8개 어촌계 대표와 부안군애향운동본부, 부안군 새만금지원협의회, 농가주부모임, 부안군농업인단체연합회, 여성자원활동센터, 새마을운동부안군지회, 부안여성단체협의회, 부안문화원, 대한노인회부안군지회, 변산지역발전협의회, 줄포지역발전협의회, 전국이통장연합회 부안군지회, 보안면자치위원회, 진서면자치위원회 등 사회단체들은 지난 11일 농수산식품부와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전북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등 5개 유관기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사업으로 내측어항이 폐쇄되면서 부안의 어민들이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도 군산시가 비안도 주민들의 편의를 핑계로 부안쪽의 가력항으로 도선을 운항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이는 부안군과 부안어민들의 의지를 무시한 처사로 향후 행정구역설정과 관련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가력도 선착장은 당초 새만금사업과 관련하여 가력배수갑문 자재운반과 공사선박을 대피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공사후에 통선문을 이용할 선박대기소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1995년부터 부안어민들이 관계기관에 탄원서 및 진정서를 제출, 마련된 새만금대체어항을 말한다.
그러나 부안의 가력도 대체어항이 조성된 후 대체어항 조성에 아무런 관심과 역할을 보이지 않던 군산의 비안도주민들이 얼마전부터 수십년동안 교통불편을 겪고 있다며 감사원과 농수산식품부 등에 도선을 운항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현(계화면) 새만금내측어민협의회장은 지난 14일 “비안도 주민들의 교통불편문제는 군산에 더욱 가깝고 지역갈등 및 분쟁의 소지가 없는 신시도 선착장을 이용하면 되는데도 무조건 부안어민들의 대체어장인 가력항 도선운항을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저의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면서 “이미 부안어민들이 가력선착장에 수산물판매시설과 어업인회관 등 어업인들의 편의시설을 농수산식품부에 수차례 요구해왔으나 이러한 요구를 행정구역 미획정을 이유로 거절하면서 새만금외측에 살고있는 비안도주민들의 요구사항인 도선운항을 수용하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부당한 처사”라고 경고했다.
이덕룡 부안군사회단체연합회장도 “현재 가력항을 이용하는 선박이 6백척이 넘어 수용한계인 250여척을 훨씬 초과하고 있는데도 가력항으로 도선을 운항시키려는 군산의 저의가 매우 불순하다”고 말하고 “군산의 산업단지 조성 등과 함께 이번 가력도 도선운항은 새만금사업에서 부안을 또 다시 소외시키려는 군산과 정부의 합작품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안어민들과 사회단체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비안도~가력항 도선운항은 군산시의 신청을 접수하는 농수산식품부가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안군은 농수산식품부가 만일 군산시의 요구를 받아들여 도선운항을 승인할 경우 소송을 제기해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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