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층 본당의 모습. 5백여명의 성도가 함께 자리할 수 있는 곳으로 최신시설의 중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청소년들과 소통하고 미래를 함께여는 교회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교인들이 하나가 되는 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지역에 선포하고 이를 확장하는 교회.
지난 2006년 12월 세워진 부안좋은교회가 표방하는 캐치프레이즈중의 하나다.
부안에 1백여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부안좋은교회는 ‘지역공동체와의 소통’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
얼마전 문을 연 ‘좋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토요마당’도 방과후 갈 곳이 없는 지역청소년들을 위해 교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탄생시킨 지역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다.
여기에는 약 3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투입됐지만 더욱 값진 것은 이 토요마당을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개방했다는 점이다.
기독교신앙인이 아닌 청소년들도 이곳을 아무런 제약없이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250평이라는 작은 축구장 규모의 공간이 확보돼 있어 청소년들은 여기에서 농구와 축구, 족구, 배드민턴 등을 즐긴다.
이와 같은 지역청소년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부안좋은교회 모든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 3층 교육관의 모습. 믿음과 평화, 소망, 사랑, 온유, 행복 이라는 이름의 6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어 소그룹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진에도 끄덕없는 내진설계의 교회당은 지역문화복합공간

3백여명의 성도들이 힘을 모아 지난 해 건축한 지금의 예배당은 모두 4개 층으로 구성돼있다.
여느 건축물과는 달리 ‘내진설계’로 만들어져 있어 안심할 수 있고 각 층별로 기능과 역할이 잘 분리돼 있어 복합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와닿는다.
약 420평 크기의 교회당은 미려한 모양과 견고성, 실용성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점수를 줄 만하다는 생각이다.
먼저 예배당이 있는 1층은 중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5백여 성도들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신 첨단의 음향시설과 건축방식을 도입하여 예수님의 평안과 은혜를 전달하고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2층은 식당과 지역아동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노래방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각종 행사와 모임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고 식당옆에 자리잡은 적지 않은 크기의 방 3개는 돌봄교사가 상주하고 있어 맞벌이부부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제공된다.
교육관인 3층은 모두 6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믿음과 평화, 소망, 사랑, 온유, 행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6개의 방은 청소년들의 소그룹활동에 도움을 주고 철야기도와 함께 수련원의 기능까지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공부하다가 막힌 곳을 해결해준다는 뜻의 ‘공막방’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명문대에 재학중인 대학생이 후배들을 위해 직접 진로학습상담에 나서고 있다.
4층에 위치한 지역문화센터는 말 그대로 복합문화공간을 실감케 한다.
이곳은 언제든지 원하는 책을 손쉽게 볼 수 있는 미니도서관과 피아노와 바이올린, 기타 등 ‘1인 1기’를 익힐 수 있는 장소로도 이용된다.
포켓볼과 탁구를 즐길수 있도록 당구대와 탁구대도 하나씩 마련돼 있고 바둑을 좋아하는 청소년을 위해 바둑공간도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 부안좋은교회 4층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문화센터. 이곳에서는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바이올린 교육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느슨한 울타리’ 개념의 회원제 도입

이와 같이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부안좋은교회는 청소년들이 이곳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부담없는 회원제를 도입하였는데 담임목사인 황진형 목사는 회원제의 이름을 ‘느슨한 울타리’로 표현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너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갖도록 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갖도록 하는 곳이 좋다는 취지에서 나온 방안이다.
그래서 부안좋은교회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매월 3천원~5천원의 회비를 부담(?)하게 되는데 거기에도 강제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부안좋은교회의 장점에는 이러한 시설측면의 장점 외에도 지역청소년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가 늘 준비돼 있다는 것을 빠트릴 수 없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오뎅과 떡볶이, 도너츠, 라면 등의 간식들이 꾸준히 제공되고 있다.

매년 ‘정말 착한’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착한 장학금’

이처럼 지역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부안좋은교회의 노력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는 착하고 성실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착한 장학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착한장학금은 해마다 3백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하여 말 그대로 성실하고 착한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부안좋은교회는 지난 여름 대나무숲으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의 ‘깜뽕짱’이라는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푸세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곳에 재학중인 3백여명의 학생들이 화장실 하나 없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황진형 목사가 교인들과 상의하여 3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화장실 2개를 마련해 준 것이다.
황목사는 이와 같이 가난하고 소외된 나라의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과 봉사에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황진형 목사는 “지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이 과연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지역주민들과의 연대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지역주민들이 부안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그러한 역할을 꾸준히 담당하고 싶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황목사에게도 또 다른 고민이 있다.
다름 아닌 지역의 어르신들이 쉽고 맘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양로시설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교인들과 함께 하나님과 소통하고 기도하면 소원이 성취됨을 그 누구보다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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