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형(8)

“평소 수학을 좋아했을 뿐인데 이번 전국 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뻐요. 더욱 노력해서 훌륭한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달 20일 경기도 부천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제 6회 전국 수학올림피아드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부안남초등학교 1학년 윤진형(8)군의 말이다.
이 대회에서 윤 군은 전국에서 몰려든 초등학교 1학년 60여명을 제치고 영예의 우승을 안았다.
유치원 시절부터 주산과 암산에 탁월한 실력을 보였던 윤 군은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수학과목에 남다른 흥미와 함께 발군의 실력을 꾸준히 보여왔다.
윤군이 전국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까지에는 무엇보다 스스로 하고자하는 학습태도와 부모님과 교사 등 주변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단순히 학교와 학원에서 교사와 강사들이 가르쳐주는 것을 습득하는 수준이 아닌, 스스로 문제를 찾아서 풀고 고민하는 게 다른 학생들과의 차이점이라고 방과후 학습을 맡고 있는 우단비 교사는 전하고 있다.
유치원 시절부터 윤군을 계속 지켜봤던 우 교사는 “진형이는 수학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본인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학생”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수학올림피아드 1위가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수학학원에 한번도 다니지 않고 이룬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군의 이번 수학올림피아드 1위 수상은 농어촌특성화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안남초등학교에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흔히 서울과 부산, 광주, 전주 등 대도시에서 내놓으라하는 쟁쟁(?)한 학생들을 모두 제치고 시골의 한 작은학교 학생인 윤군이 보란듯이 우승트로피를 안았기 때문이다.
부안남초 박성곤 교장은 “이번 수학올림피아드 1위는 그동안 방과후 학습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라면서 “작은 농어촌학교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좋은학교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값진 사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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