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형 목사 찬.반에 '핵' 찬.반 가세 폭행사건으로 신도 여러 차례 병원행

부안제일교회가 신도들 간의 분쟁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일 폭력사태 마저 빚어지고 있어 치안 부재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부안제일교회는 지난 4년 전부터 황진형 목사를 따르는 신도 3백50여명과 소대구 장로를 비롯한 황진형 목사를 반대하는 신도 60여명으로 나뉘어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소대구 장로측은 황진형 목사가 ‘헌법에도 없는 열린 당회를 실시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전서노회에 황목사를 기소했고, 노회측은 이를 받아들여 목사 면직을 결정했다. 이에 맞서 황진형 목사측은 공동의회를 열어 소대구?김응수?문용하?김중철 등 4명의 장로들에 대해 시무 찬반 투표(찬성 9표, 반대 237표, 무효 13표)를 실시해 시무반대를 결정했다. 또한 부안제일교회는 전서노회가 황진형 목사를 면직시키기 전인 지난해 8월26일 전서노회를 탈퇴하면서 현재 독립교회로서 예배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소대구 장로측은 교회 밖에서 예배를 봐 왔으나 지난해 9월5일부터는 교회 본당에서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들어와 확성기를 틀고 호루라기를 불며 교회기물을 파손하는 등 황진형 목사가 진행하는 예배를 방해해오고 있다. 매주 주일마다 이 같은 예배방해가 계속 되고 있는 상태에서 황목사측 신도들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도 빈발하고 있다.
10개월이 넘게 계속돼 온 이번 사태로 인해 일어난 크고 작은 폭력사태와 기물파손 행위만 해도 수십 건이다. 기물 파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18일 새벽 예배시 소대구 장로측 신도들이 본당 유리문을 망치로 파손했고, 지난 1일에는 대형 스피커 반입이 저지되자 황진형 목사가 예배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교회 본당 내 스피커의 전선을 모두 끊었다.
또한 신도들 간 폭행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여러 차례다. 지난 달 27일 소대구 장로측 한 신도에 의해 최인순(48) 씨가 직경 5cm 가량의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이 송두리째 뽑히는 등 폭행을 당하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 또한 같은 날 정종열(53) 씨도 뒷목을 눌려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최예랑(65) 씨는 앞니가 부러졌다.
지난 1일 열린 예배에서도 소장로측 문아무개 씨가 본당 앞의 스피커를 끄겠다고 호통을 치며 달려가면서 이 교회 이동현(72) 씨를 밀어 넘어뜨려 응급실로 실려 갔다.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씨는 이날 심부전, 요추부 염좌,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현재 입원 중에 있다.
이에 대해 황진형 목사는 “시위현장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종교시설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다. 현재 경찰은 양쪽이 자기 주장하는 바가 있다고 얼버무리면서 방조하고 있다. 이건 방조할 사안이 아니다. 이건 치안 공백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 빨리 사회법으로 제재를 받아야 한다”며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폭행사태에 가담했던 조아무개 씨는 “신성한 교회에서 일어난 좋지 못한 일이라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향미 기자 isonghm@ib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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