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과 세대수 적은 공동주택은 내년 이후로
9월에 공급계약...빠르면 12월부터 가스공급개시

올 해 예정돼 있는 도시가스공급이 다소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당초 연말까지 관내 대부분의 공동주택(아파트)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아파트에만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미 공급대상 아파트와 가스공급계약을 맺고 정압기 부지를 확보해야 함에도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부안군의 전체 공동주택수는 3,678세대로 이중 약 절반세대에게 가스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같이 가스공급이 일부 공동주택에 제한되는 것은 공급배관사업과 연관돼 있다. 가스공급회사인 군산도시가스측이 행안면의 제 2농공단지와 부안읍 공용버스터미널 방면으로 배관공사를 마치면서 인근의 공동주택들에게 가스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군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지난 28일 “아직 세부적인 배관공사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봉덕 주공 1차와 2차, 서외주공 3차, 하이안 아파트 등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에게 도시가스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립주택이나 세대수가 적은 아파트들은 내년에나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산도시가스측이 아파트 이름 등 아직까지 정확한 공급계획을 밝히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부안읍 D아파트에 사는 이 아무개(45)씨는 지난 28일 “도시가스공급이 언제, 어느 아파트에 공급될 것인지 가스회사측이 지금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편의대로 일을 진행하고 있고 부안군도 이에 대한 해명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와 같이 가스공급 대상이 불투명해지면서 일부 아파트에서는 경제적인 손실까지 우려하고 있다.

H아파트 관계자는 “올 해 LNG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당장 LPG 굴착검사를 해야 하는 데 비용이 3천만원 이상 들어간다”며 “지금쯤이면 군산도시가스측에서 각 아파트별로 가스공급일정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군산도시가스측은 오는 9월 말까지 가스공급대상 아파트와 공급계약을 마무리하고 12월 1일부터 가스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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