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농협, 도내 최초로 조합원위한 편의제공
전 직원 비상근무 양파선별작업 등 구슬 땀

하서농협이 가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하서농협은 지난 달 20일 가뭄피해가 큰 농가를 대상으로 양수기 72대를 긴급 제공했다. 모두 2천 8백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었지만 이중 50%를 하서농협측이 농협중앙회의 지원을 이끌어 냈고 나머지 50%는 조합원들이 부담했다.

가뭄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양수기를 지원한 지역농협은 하서농협이 도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하서농협 직원들은 1,450여 조합원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연로하신 조합원들이 양파를 선별하는 등 각종 영농활동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해부터는 관내 공군부대의 장병들과 협조하며 조합원들 돕기에 나서고 있다.

김진규 조합장은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직원들이 비상체제로 근무하고 있다”며 “가뭄해갈을 위해 양수기를 농민들의 부담을 줄여 공급하고 논에 물을 대거나 양파를 선별하는 다양한 영농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이어 “어떠한 조합이나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서 “경제력이 약하고 힘이 없는 농민들을 위하는 것이 농협의 역할인 만큼 전 직원이 이에 동참해줘서 고맙고 가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김 아무개(청호리)씨도 “이번 양수기 지원으로 가뭄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합원과 직원들이 협력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서농협은 지난 해 21.4%로 창립이래 최고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연체비율도 3%대로 감축하는 경영성과를 올렸다. 또한 올 해에는 정부의 보리수매폐지에 대비하여 동서식품과 겉보리 계약재배를 추진하는 등 경제사업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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