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피해 한미 FTA의 3배 이상 될 것”
부안군농민회, 전농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밝혀

“한중 FTA 쓰나미가 몰려 온다”
부안군농민회가 지난 달 28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아래 사진)을 열고 한중 FTA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는 전농 전북도연맹과 한농연 전북도연합, 전여농 전북도연합, 한여농 전북도연합, 가톨릭농민회, 전북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북한우협회, 전북양돈협회, 전북농촌지도자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농 전북도연맹은 한중 FTA의 심각성과 위협요인을 강조했다. 한중 FTA가 이루어질 경우 주요 농축산물 30개 품목중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제외한 28개 품목에서 한국산 농산물이 중국산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높았고, 23개 품목은 3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그동안 FTA분야에서 언급되지 않은 신선채소류나 사과, 배 등 과일분야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더구나 중국은 많은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한국내 수요에 부응하기위해 특정 품목의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가들의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농 전북도연맹 이효신 정책위원장은 “한미 FTA와 한EU FTA로 축산농가가 무너지고 대형마트에 수입과일이 지천으로 널린 상황에서 한중 FTA까지 체결된다면 한국농업전반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한미 FTA보다 5배가 넘는 피해가 발생하고 농업생산액이 20%이상 감소하는 등 농민을 결국 벼랑끝으로 내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 부안군농민회장도 “한중 FTA가 우리에게 가져올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정부측이 친환경농업육성과 농촌활력대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피해대책이 아닌, 한중 FTA협상의 즉각 중단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참가단체 및 대표자 소개와 함께 전북농민연대(준) 공동대표와 한우협회 대표, 농활학생 대표의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전북농민연대(준)는 다음 달 3일 서울시청 광장앞에서 한중 FTA저지 전국 농어민대회를 열어 농수축산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고 한중 FTA 철폐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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