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탈취효과 입증되면 예산에 반영”아파트 단지 사용뒤 냄새 민원걱정없어

부안읍내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 사용하고 있는 광합성균의 효과가 뛰어나자 군에서도 정책 반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부안읍 봉덕리 주공2차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광합성균을 사용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하 주산사랑회)에서 무료로 제공해준 광합성균을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뿌리면서 악취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총 420세대로 구성된 주공2차 아파트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량은 250리터 정도로, 한 달에 약 7천500리터가 발생한다. 70리터짜리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이 총 6개 정도씩 아파트 동쪽과 서쪽 한 귀퉁이에 각각 설치되어 있다. 관리사무소측은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광합성균을 하루에 한두 차례씩 사용해 왔고, 지난 한 달 동안 광합성균 원액 5리터 정도가 사용됐다. 비용면에서도 주산사랑회에서는 20리터 한 말에 4만원~4만5000원 정도로 공급할 계획이어서, 공동주택에서 광합성균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악취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했으나 올해는 민원 걱정도 덜게 됐다. 관리사무소 김옥락 과장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설치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수거함을 원래 도면에 있는 대로 설치하라고 항의를 해 온다. 도면상에는 아파트 단지 중앙에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냄새나는 함을 단지 중간에 두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은데, 탈취 효과가 좋으니 그런 민원은 걱정 없게 됐다”고 밝혔다.
주산사랑회는 현재는 관리사무소 차원에서만 사용하고 있지만 200가구 정도 무상으로 공급하고 시범적으로 사용해보자고 제안했다. 각 가정에서 배출시에 뿌려 준다면 효과는 더 탁월할 것이라고 보고 군청과도 협의 중이다.
김상목 관리사무소장은 “주민들은 조금만 불편해도 하지 않으려 든다.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니까 군차원에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도시과 한 관계자는 “여름 악취가 가장 문제인데, 광합성균이 탈취 효과가 있고, 발효효과까지 있어서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한다. 효과가 입증된다면 당연히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줄포지역 주민들이 쓰레기 반입 저지 이후 부안군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율이 두 배가량 늘어났다. “수거율이 지난 해 하루 평균 3.5톤 정도 였으나 현재 7톤 가량으로 늘었다”는 부안군 관계자의 말로 미루어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가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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