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늘고 관광객 발길 잦아9일 개막... 행사 다양

알주꾸미 축제에 ‘대박’ 조짐이 보이고 있다. 2회째를 맞는 알쭈꾸미 축제는 지난해 3월에서 올해는 4월로 축제 일정을 변경한 것이 ‘대박 예감’을 주고 있다.

축제를 앞두고 주꾸미 어획량이 매우 적어 알주꾸미 축제 추진위원회는 전전긍긍했었다. 예년에 비해 낮은 기온으로 주꾸미가 잡히지 않고 관광객도 본격적인 봄나들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잔인한 달’ 4월은 곰소항에 뜻하지 않은 행복을 가져다 줬다. 4월 들어 기온이 예년수준을 회복해 주꾸미 어획량과 봄철 관광객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다른 지역의 주꾸미 축제가 모두 끝나 알쭈꾸미 축제로 관광객이 집중될 전망이다. 축제 추진위측은 “축제기간 동안 부안 곰소항을 찾는 관광객은 총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곰소항을 찾는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광주, 전남 관광객이 예년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축제를 앞두고 축제 추진위는 광주, 전남에 공을 들였다. 광주 일원에서 홍보전단을 배포하고 케이블 방송 홍보 등을 지속해 왔다. 이순신 촬영 세트장도 축제 참가자 증가에 한몫한다.

축제기간 동안 곰소항 일대 교통 체증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는 차량은 공사가 진행 중인 곰소 다용도부지와 변산중학교, 신상가(신물양장)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신·구 물양장 및 바다쪽 방면으로는 차량 진입이 통제된다. 부안방면에서는 곰소파출소, 격포방면에서는 곰소사거리에서부터 교통통제가 이루어진다. 행사장 내에는 어린이 보호시설이 마련된다. 풍선으로 만들어진 ‘집’ 형태의 보호시설에는 각종 놀이기구가 준비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곰소 신상가(신물양장) 부지 일대에서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9일 축제 시작을 알리는 곰소풍물단의 거리행진과 연예인 초청공연, 10일 청소년 어울마당, 11일 7080 그룹사운드 공연 등이 열린다. 축제가 중반에 이르는 13일에는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인간 주꾸미 선발대회 등이 이어진다.

한편 알주꾸미 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사가 끝난 뒤 ‘곰소 상가번영회 총연합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곰소 상가번영회 총연합회에는 상가번영회, 젓갈협회, 건어물협회, 요식업협회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서 유일한 ‘알주꾸미 축제’에 대해 상표등록을 추진해 브랜드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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