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이 사람 I 부안홍보대사 역할에 앞장서는 홍덕택 경찰관

   
▲ 홍덕택 경사
요즘 부안읍에서는 교통단속을 색다르게 하는 경찰관을 만나볼 수 있다. 흔히 운전 중 안전벨트를 매지 않거나 휴대폰을 사용하면 교통법규 위반에 해당되어 단속 경찰관을 보면 놀라기 일쑤지만 계몽위주로 단속활동을 하는 경찰관이 있기 때문이다.

올 해로 경찰관 생활 21년을 맞는 홍덕택 경사(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홍 경사를 만나면 사람들은 권위주의적이고 무서운 경찰관이 아닌 따뜻하고 온화한 경찰상을 느끼게 된다.

신호위반을 하는 운전자에게는 교통법규의 중요성을 알리고,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고의 위험성을 일깨워준다.

그런 이유로 운전자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딱지도 홍 경사를 만나면 가끔은 그냥 넘어가는 혜택(?)을 보기도 한다.

홍덕택 경사가 처벌위주보다는 시민들의 의식전환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찰관에 대해 무섭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저는 계몽을 통한 질서유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중의 방망이가 아닌, 민중의 지팡이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홍경사가 자신의 맡은 바를 게을리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지난 1990년 경찰에 입문한 뒤, 홍경사는 자신의 일을 즐기는 몇 안되는 모범 경찰관으로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제 일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에서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홍덕택 경사가 경찰관이 된 동기는 유난히 내성적인 자신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였다.

어릴적부터 소심하고 말수가 적었던 홍 경사는 경찰관이 되면서 자신의 삶의 전환점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경찰관이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죠.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홍 경사는 요즘 부안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에 몰두하고 있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부안의 명소를 찾으면 친절한 안내는 물론, 자신이 앞장서서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배려도 서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버스로 출퇴근했던 경험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등 일을 통해 얻은 지식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5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꾸준한 체력관리와 공인중개사 자격취득 등 자기계발에 열중인 홍정택 경사는 고향 부안에 대한 애정을 끝으로 내보인다.

“앞으로 정년까지 7년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정년퇴직하는 그 날까지 부안을 알리고 사랑하며 맡은 바 일에 충실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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