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설립…요양사 40여명 보유
“진심을 다해 내 부모처럼 섬기겠다”

   
 
재가서비스시설 ‘아름다운 쉼터’를 지난 9일 찾았다. 쉼터는 부안읍 새만금교통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장은아(43)원장이 주축이 돼 2009년 3월에 설립됐다. 사무장은 김희순(37)씨다.

40여명의 요양보호사가 있다. 급여는 시간제, 월급제로 지급된다. 수급 노인만 해도 60여명에 달한다. 할아버지들보다 할머니가 훨씬 많다.

방문요양은 세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정서지원, 신체지원, 일상생활지원이 그것이다. 정서지원은 요양사가 수급자에게 정서적 공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말벗 되어 드리기’가 그 예다. 신체지원은 머리 감겨 주기, 목욕 돕기 등을 말한다. 일상생활지원은 식사 준비, 빨래, 청소 등 수급자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는 서비스다.

재가서비스는 지난 2008년 7월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부안군만 해도 관련 단체가 30개가 넘는다. 120명의 요양사를 둔 단체도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치매, 중풍, 파킨슨병 등 중요 노인성 질환자들의 건강관리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본인부담금이 15%이고, 나머지 85%는 공단 측에서 해결한다. 65세 이상이 우선 심사 대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조정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쉼터’는 요양사와 수급자 간 다리 역할을 한다. 수급자에게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목적이다. 요양사에 대한 관리감독도 쉼터가 해야 할 몫이다. 김희순 사무장은 “전화를 걸어 업무 상태를 파악하거나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서비스 질을 체크한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재가급여 전자관리시스템(RFID)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요양사들의 근무 태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요양사의 휴대폰에 모뎀이 부착된다. 수급자의 집에는 전자인식태그가 설치된다. 일종의 ‘출근 도장’ 형태다. 김 사무장은 “문제시 됐던 허위 업무 보고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수급자들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재가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한 수급자는 요양사에게 밭일을 강요했다가 거절당하자 다른 요양사로 교체해 줄 것을 쉼터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김 사무장은 “밭일이나 논일은 재가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서비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아 원장은 “소신껏 하면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면서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내 부모처럼 섬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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