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개인택시 충돌... “현장조사 미흡”주장
경찰관의 고압적인 태도에 관련주민 심리적 ‘충격’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한 경찰조사가 편파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오후 3시경 부안읍에 있는 부안농협 앞 횡단보도에서 횡단보도를 오토바이로 건너던 송 모씨와 이곳을 지나던 개인택시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돌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문제는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경찰의 현장조사에 있었다는 게 오토바이 운전자 송 씨의 주장이다.

송 씨에 따르면 개인택시와 오토바이 모두 부주의로 인한 쌍방과실임에도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 경찰이 일방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의 과실만을 지적했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는 것으로 송 씨는 충돌 당시의 개인택시 위치와 오토바이 위치를 확인하는 스프레이를 들고 있다.

사고현장에 마땅히 개인택시의 최종위치와 오토바이의 최종위치가 함께 표시돼야 함에도, 오토바이 위치만을 스프레이로 표시했다고 송 씨는 주장하고 있다. 개인택시를 봐주기 위한 편파조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몇 시간 뒤늦게 개인택시의 최종위치를 표시하는 등 한바탕 해프닝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지난 8일 “교통사고가 크든 작든 경찰의 조사가 형평성이 있어야 하는데 일방적인 조사로 일관했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이런 경찰이 존재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사를 맡은 경찰관의 태도도 구설수에 올랐다. 송 씨는 “편파조사와 함께 경찰관이 처벌을 운운하는 등 고압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겁을 주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이 이와 같이 불거지자 지난 8일 전북도 경찰청에서 사고조사를 원점에서 다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나름대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송 씨는 이러한 관행이 지역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송씨는 “어찌 보면 사소한 일 같지만 이런 일이 관행처럼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힘없고 애꿎은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후에는 경찰서와 경찰관들이 주민을 위한 행정과 수사에 더욱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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