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영두의 교육의 창 68

   
 
우리는 흔히 지식과 지혜가 같은 뜻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식은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아는 것에 그치지만 지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창조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런데 슬기로운 지혜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식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가능합니다. 지식의 층이 얕으면 천박하고 본능적인 행동이 우선 시 되지만 아는 바가 풍부하고 깊이가 있으면 매사에 사려 깊고 모범적인 언행이 돋보입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라 이성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즉 동물들처럼 의식주 생활에 급급한 본능적 생활이 아니라 바른 판단력과 슬기로움을 갖고 현명하게 상황 대처를 해가는 이성(理性)적인 존재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성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 성장하면서 골고루 배우고 경험하고 깨달아야 형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배움이나 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다양한 지식이나 경험이 쌓이면 올바른 판단력과 슬기로움이 생겨 현명한 지혜로움으로 발전됩니다. 그래서 이 지혜로움이 행동으로 나타나면 모범적 실천을 보여 인품의 존경과 함께 훌륭한 인물로 평가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슬기롭고 현명한 지혜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기본지식 함양에 최선을 다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슬기롭고 현명한 지혜로움의 행동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슬기로움을 느끼게 하는‘작은 촛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외국의 한 실업가가 열심히 노력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불치의 병을 얻었습니다. 죽기 전에 세 명의 아들 중 누구에게 경영을 맡길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세 아들에게 각기 10센트씩을 주고 말했습니다.

“얘들아, 이 돈으로 시장에 나가 빈방을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을 사오너라.”하자 큰 아들은 마른 풀 한 짐을, 둘째는 솜 두 포대를 사왔지만 방을 채우기에는 부족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실망이 컸습니다.

이 때 막내아들은 큰 짐이 아닌 양초 한 자루만 가지고 왔습니다.“저는 9센트로 배고파하는 불쌍한 아이에게 빵을 사주고 나머지 1센트로 양초 한 자루를 사왔습니다.”라고 말하고 초에 불을 밝혔습니다. 빛은 온 방안을 꽉 채웠습니다.

막내아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따뜻한 인간애와 방을 밝은 빛으로 밝히는 현명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경영권은 막내아들의 몫이 되었답니다.

지혜는 삶의 질을 높여 풍요로움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나 아무나 주지는 않는 법이지요. 삶에 대한 성실한 자세와 노력이 있을 때 움트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정된 사고에서는 지혜가 발휘될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나이에 맞는 시기에 많은 지식을 쌓고 그 바탕 속에서 삶을 보다 현명하게 풀어가면서 변화된 사고의식을 가져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 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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